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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을 해도 열정이 과해서 뜨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김수자 사장님 '애플앤치킨'

13년을 해도 열정이 과해서 뜨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1 신영시장

김수자 사장님 '애플앤치킨'

소신상인은 작은 규모로만 불리우는 소상공인 이라는 이름 대신, 이미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 을 존중하는 카카오만의 관점입니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 가게 홍보와 온라인 판매 진출까지. 신영시장 김수자 사장님은 13년 내 내 한 가지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신의 열정이 뜨겁게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열정의 원천이라는 김수자 사장님의 소신이 무 엇인지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영시장에서 애플앤치킨이라 는 수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자 라고 합니다. 신영시장 끝에서 노점으로 장사를 시작해, 닭강정 장사를 한지도 13년 정도 되었네요.

수제 닭강정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당시에 하던 일이 잘 안돼서 사정이 어려웠어 요. 가진 돈이 없으니 노점에서 장사를 시작해 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그때 당시에 우리 아 이들한테 배달로 주문한 치킨을 종종 먹였는 데, 치킨 소스가 너무 맵거나 밋밋해서 아이들 이 항상 다 안 먹고 남기더라고요. 그래서 제 가 집에서 굴러다니는 과일로 소스를 만들어 서 닭강정을 해줬는데, 이 소스로 내가 닭강 정 장사를 시작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은 생각 이 들었어요.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들고 있어요. 제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어요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 오는 사장님만의 소신이 있을까요?
저희 치킨 닭강정 소스에 생과일 소스가 들어 가요. 소스에 사과가 들어가서 가게 이름도 애 플앤치킨이거든요.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했고 정말 손끝 하나하나 정성을 가득 담아서 만들 고 있어요. 소스는 직접 다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고, 닭강정 만드는 파우더도 전부 직접 만들 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재료에 제 손길이 안 닿는 데가 없거든요. 그런 걸 아 시니까 소스만 따로 찾으시는 분들도 있어요.
1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매일 모든 재료를 수제로 만드신 거예요? 힘들지는 않으세요?
힘들죠,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 줄 모르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힘들어요. 그런데 힘 든 만큼 결과도 좋고, 자부심도 느껴져서 이렇 게 쭉 유지한 게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손님들 반응도 좋고요. 시장 밖 노점에서 100만 원을 갖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입점해 이 정도로 장사를 할 수 있는 거 보면 이게 다 제 정성에 대한 손 님들 반응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매일 그렇게 정성을 담아 장사를 하시려면 무척 바쁘실 것 같아요. 사장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1. 오전 10시, 가장 바쁜 시간, 그날 판매할 닭강정을 손질해서 튀기고, 양념을 입힌다.
  2. 오후 12시, 정육이 들어오는 시간, 대충 봐서는 매일 똑같은 닭고기지만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신선도를 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3. 오후 2시, 다음날 사용할 수제 소스와 파우더를 만든다. 24시간 숙성을 해야 맛이 진해져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한다.
바쁘신 와중에 신메뉴 개발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장님 메뉴 중에 주력 상품은 무엇인가요?
생과일 소스 닭강정은 저희 시그니처 메뉴이 고요, 요즘 밀고 있는 메뉴는 재작년에 제가 만 든 유자 마늘 간장 치킨이에요. 손님들한테 먼 저 제품을 소개해 드리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바빠서 못하고 있 어요. 그래도 드셔 보신 분들은 마니아가 되는 메뉴거든요.
오랜 시간 동안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원래도 제가 열정이 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무 엇보다 제 물건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커요. 소 스 만들고, 재료 손질하고, 튀기고 홍보하고 판 매하고, 뭐 하나 대충 하는 게 없어요. 자부심이 제 열정의 원동력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열정 이 너무 뜨거워서 진정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 랄까요?
손님과 이야기를 길게 나누시던데, 평소에 단골손님들과 소통하는 사장님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일단 손님들이 무슨 말씀을 하시나 순간 순간 잘 들어요. 어떨 때는 같이 서서 한참을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 보니 가족 같은 정겨움 도 있어요. 그렇게 경청하고 진심으로 응대하 다 보면 그분은 확실히 제 고객이 되세요 클레임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 같아요. 사람 마다 입맛이 다 다르니, 우리 상품을 100% 다 좋아하실 수는 없거든요. 어떤 분은 너무 맵다 고 하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바삭하고 딱딱한 거 좋아하시기도 하고. 그럴 때 모든 입맛에 다 맞출 수는 없지만, ‘그러셨냐, 오늘은 괜찮을거 다’ 하면서 손님 의견 수용하고, 그때 못 드신 분량만큼 더 드린다면서 서비스를 많이 챙겨 드리거나 하는 방식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을 해드리려 노력하죠.
장사를 오래 하셨는데,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와 현재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전에는 이렇게 급격하게 시대가 변 하는 사건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잔잔히 물 흐르듯이 해왔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온 라인 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같이 장사하고 홍보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변해서 어려움이 있었죠. 컴퓨터도 잘 못 다루고, 가입하는 방법 도 모르고. 제출해야 할 서류나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전략적으 로 내 가게를 노출시키는 게 어려움이 많더라 고요. 그래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런 절차들 이 조금 간소화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해요. 어 려워서 시작을 못하는 상인분들이 많거든요.
지금 카카오가 지원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튜터분들이 직접 가르쳐주는 카카오톡 채널 교육을 받아보니 어떠셨어요?
카카오톡은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이해도가 높아서 편해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도 생각나는 부분이 벌써 많아요. 저 희 같은 경우는 음식을 판매하는 거라서 저녁 시간이 되면 남은 상품을 빨리 소진해야 하거 든요. 지금까지는 제가 마감 세일이라고 해서 하루 안에 상품을 소진시키려고 해왔는데 그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카카오톡 채널에 매력 을 느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원하는 시간에 할 인한다고 사람들한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더 라구요. 회사원들 퇴근시간에 맞춰 타임세일 이벤트 같은 걸 할 수도 있고. 그런 기능들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어요.
좋은 방법이네요! 카카오톡 채널로 맺어진 단골손님들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을까요?
우선 요즘 바빠서 소홀했던 신메뉴 홍보를 좀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서 손님들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하게 됐으니,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네요. 애플앤치 킨 단골 추가해 주시는 첫 번째 손님, 몇 번째 손님, 애플이 쏩니다~! 이런 식의 이벤트요.
마지막으로 사장님의 향후 목표가 있으시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온라인 판매에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은데, 오 프라인에서 했던 것 만큼 잘하고 싶어요. 잘하 려면 그 분야에 관해서 완벽하게 알아야 하는 데 아직 그 수준까지는 못 간 것 같아서 열심히 해봐야죠.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배송 같은 부분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는 배송할 때 넣어둔 아이스 팩이 터졌다고 고객한테 연락이 왔어요. 새롭 게 하는 거라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제가 개 선할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죠.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면 이런 응대를 하는 부분도 더 신경 쓸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