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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친절해서 찾아온다’ 라는 손님들의 말씀에 힘을 얻어요

오태철 사장님 '남부건어물'

‘이 집은 친절해서 찾아온다’ 라는 손님들의 말씀에 힘을 얻어요

#4 신영시장

오태철 사장님 '남부건어물'

소신상인은 작은 규모로만 불리우는 소상공인 이라는 이름 대신, 이미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 을 존중하는 카카오만의 관점입니다. 거제도 조선소에 근무하다가 신영시장에서 건 어물 장사를 시작하게 된 남부건어물 오태철 사 장님,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처음 해보는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셨다고 하는데요, 그럼에 도 2년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오태철 사장님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들 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신영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남부건어물이라는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오태철입니다. 거제도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 느지막이 장 사를 시작해 이제 막 2년 정도 되었습니다.

거제도 조선소에서 일하다가 신영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셨다니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 금해요.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조선소에서 일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나 고민 을 했는데, 친척집이 여기 신영시장 근처에 있 어서 우연히 놀러 갔다가 가게 내놓은 걸 보고 마음을 먹게 됐죠. 건어물 장사로 품목을 정한 건, 저희가 거제도에 있으니까 이전부터 친척 들에게 산지 건어물 선물을 많이 보내왔었거든 요. 물건 좋은 곳도 많이 알고 이해도가 높으니 이걸로 시작을 했죠.

“내세울 게 없어서 친절하게라도 해야 겠다 생각했는데, 사실 그만큼 중요한 게 없어요”

어찌 보면 전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늦었다 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대단하셔요. 장사를 시작하면서 소신이나 다짐 같은 걸 생각 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있죠, 처음부터 장사를 하던 사람이 아니다 보 니까 처음에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 했어요. 생활하던 지역도 아닌 타지역에서 아무 연고 없이 시작을 하려다 보니까 내세울 건 하 나도 없고 무조건 친절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첫째는 친절이고, 둘째는 물건이 좋아야 된다’ 당연하지만 장사를 하다 보니 정말 맞다는 생각 이 들어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소신을 지키고 있어요.
사장님의 소신대로 장사를 잘 이끌어오고 계시 지만, 분명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이죠. 초반에 1년 반 정도는 정말 힘들었어 요. 특히 소통하는 게 힘들었죠. 아무래도 시장 사람들은 손님도 그렇고 상인들도 그렇고 거의 다 서로를 아는 상태에서 소통을 하다 보니까 저 처럼 타지에서 온 사람은 그 사이에 섞이는 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자리를 많이 잡 았어요. 상인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 시고요.
이제 자리를 잡으셨으니 단골손님이나 기억에 남는 손님도 많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이 집은 친절해서 찾아온다'라고 말해주시는 손 님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찾아온다’라는 말이 항상 감사하죠. 잘 하고 있구나 라는 자신감도 생 기고요. 어떤 손님은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드신 뒤에 직접 물건을 사러 오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지나가다가 한 번 사서 드셔보시고는 이후로 택배로 계속 주문을 주셔요. 그렇게 저희를 찾아 주시는 손님은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찾아온 손님을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사장님만의 소통 방법이 있으신가 봐요?
그냥 제 생각에는 친절 같은데요.
친절은 물론 상품성도 좋아서가 아닐까요? 건어물들이 모두 신선해 보여서 사장님이 물건을 어떻게 가져오고 관리하시는지 사장님의 일과가 궁금해요.
다른 건어물 집은 그냥 배송 받아서 판매하는 곳도 많은데 저희는 산지에서 직접 가지고 와요. 날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물건을 갖고 와요. 그래야 경매로 산 제일 신선한 물건을 확 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돌아와서는 물건들 깔끔하게 진열하고 소분해서 포장하고 온라인 판매할 것들 관리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지금 카카오가 지원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튜터분들이 직접 가르쳐주는 카카오톡 채널 교육을 받아보니 온라인 판매하시는 것처럼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기시나요?
저희가 딸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가지 사이트들 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사이트들은 손님들이 찾아와야 저희 제품을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하면 단골 맺은 손님 들에게 저희가 준비한 소식을 손쉽게 알릴 수 있 을 것 같다는 기대가 커요.
그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후에 단골들에게 첫 메시지를 보낸다면 어떤 메시지를 보내실 건가요?
첫마디가 중요하잖아요. 항상 문의가 오면 자동 적으로 나오는 첫 마디가 있는데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친절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 를 보내요. 우선 그렇게 인사를 보내고, 카카오 톡 채널을 개설한 기념으로 간단한 이벤트 같은 걸 열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장님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냥 지금처럼 서비스, 품질 둘 다 소비자가 만 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늘 찾아 주 시는 분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얼굴 붉히지 않은 채 돌아갈 수 있도록, 웃으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