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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하면 우리 가게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보겠습니다
김승우 사장님 ‘월곡 분식집’‘튀김’ 하면 우리 가게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보겠습니다
#14 광주 월곡시장
김승우 사장님 ‘월곡 분식집’
소신상인은 작은 규모로만 불리우는 소상공인이라는 이름 대신, 이미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을 존중하는 카카오만의 관점입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바삭한 튀김이 절로 그리워지는 어느 오후, 월곡시장의 어느 분식점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더 맛있는 튀김을 만들기 위해 직접 연구하며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튀김에 ‘진심’인 김승우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오늘의 한 끼를 만들어가는 ‘월곡분식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광주 월곡시장에서 장사하는 서른여섯 김승우입니다. 2018년 3월부터 이곳에서 월곡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떡볶이, 순대, 튀김 등을 판매합니다.
- 특히 튀김이 맛있는 집이라고 들었어요.
- 식어도 바삭함을 유지하도록 튀기니까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반죽의 농도나 기름의 온도, 튀기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다양하게 실험하면서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저만의 온도를 찾았죠.”
- 튀김이 식어서 맛이 없어지면 그것만큼 속상할 때도 없죠! 사장님만의 비법이 있는 건가요?
- 제가 직접 먹어보면서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처음 튀긴 후에 다시 튀기면 눅눅한 맛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 온도를 다르게 하거나, 튀기는 시간을 체크해가며 일일이 실험해봤어요.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한 온도를 찾은 거예요. 그렇게 경험을 쌓으면서 노하우를 습득했어요.
- 어머니가 다른 곳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요. 어머니께 노하우를 물려받은 건가요?
- 어머니는 김밥이랑 순대, 찐 옥수수를 20년 정도 판매하셨어요. 저도 요리하는 걸 좋아했고, 학교 다닐 때부터 어머니 가게에서 가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때 손님을 대하는 경험을 쌓은 게 도움이 됐어요. 장사는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머니 도와드리면서, 저도 가게를 차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많이 쌓았어요.
- 사장님만의 분식집을 직접 차려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으니, 좀 더 경험을 쌓아서 언젠가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간혹 젊은 분들이 오셔서, 장사하는 덴 예산이 얼마 정도 드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장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 선뜻 시작하기 쉽지 않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게 제 목표에요. 지금 경험을 토대로 언젠가 도전하고 싶어요.
- 월곡시장에서 처음 가게를 시작하셨는데, 시장 주변 상인분들과 교류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도 있나요?
- 네. 젊은 세대는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야 올 때가 많은데, 어르신 손님이나 주변 상인분들은 고생한다며 그냥 오셔서 사 가셨어요. 맛있다며 또 오시기도 하고요. 여기 시장에 처음 들어올 때는 제가 가장 어렸거든요. 상대적으로 눈에 띄어서 홍보하기 좋은 포인트이기도 했어요.
- 시장이 위치한 월곡동은 외국인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외국인 손님들도 분식집을 많이 찾아 오세요?
- 네,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세요. 떡볶이나 어묵, 튀김, 순대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옥수수를 많이 사 가세요. 외국에서도 옥수수는 많이 먹으니까 즐겨 찾으시는 것 같아요. 언어는 안 통하지만, 자주 오는 분들은 얼굴을 잘 기억해뒀다가 인사하고는 해요.
- 분식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으니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월곡분식집’에도 기억에 남는 단골손님이 있나요?
- 행여나 아프거나 개인 사정이 있을 때 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 안부를 물어주는 분이 계셨어요. 왜 그랬냐, 지금은 괜찮냐 걱정해주시면 참 감사하죠. 고생한다고 먹을 거나 음료수도 갖다주시기도 하고요.
- 카카오가 지원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캠페인에 참여하고 계세요. 카카오톡 채널 교육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이 카카오톡이니까 이걸 활용하면 고객들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광고로 접근하면 잘 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건 가게 채널과 손님이 직접 친구를 맺는 거니까, 좀 더 소통이 잘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 앞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이루고 싶은 사장님만의 목표가 있나요?
- 가게가 더 많이 홍보됐으면 좋겠고요. 실시간으로 가게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블로그처럼 운영하면 손님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합니다. ‘오늘의 서비스는 뭐고, 특히 이 메뉴가 맛있다.’ 이런 식으로 바로바로 올릴 수 있으니까요.
-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김승우 사장님의 모습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지켜가고 싶은 김승우 사장님만의 소신은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경험이 없으니까 유명하다는 튀김집이나 떡볶이집을 찾아다니면서 많이 먹어보고 연구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튀김류라서, 이 집은 뭐가 맛있는지, 맛있다면 어떻게 해서 맛을 냈는지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만의 맛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튀김 하면 월곡분식을 떠올릴 수 있게 노력할 거예요.